9월의 태양을 마주할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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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T식물원 네번째 꽃 : 해바라기

     

    입추가 지나 가을이 오고 있음을 실감할 때가 있다면 그것은 밭언저리에 곡식과 함께 여무는 해바라기 꽃을 바라보는 때일 것입니다. 햇빛을 따라 커다란 얼굴을 이쪽에서 저쪽으로 옮기는 해바라기의 일과를 보면 참 부지런하다고 생각하게됩니다.

    태양을 닮은 노란색 꽃과 폭신한 카스테라 같은 갈색 꽃이 한데 뭉쳐져 군집을 이룬 해바라기의 모습은 그가 사랑해 마지않는 해를 닮아있습니다. 여름꽃이 져 갈 무렵의 9월에서 가장 빛나는 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그 모습은 무척이나 화려합니다.

    초여름 억센 녹색 줄기와 거친 잎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나고 기분 좋게 말려진 진녹색 봉오리가 서서히 고개를 들어 꽃잎을 터트리면 이 세상에서 가장 해와 닮은 꽃이 나타납니다. 위세좋게 가장 윗부분을 차지한 커다란 꽃은 자신감이 넘칩니다.

    시간이 흘러 점차 꽃잎이 말라가고 씨방이 커지면서 그 얼굴은 지면으로 향해 다음 세대를 이을 씨를 뱉어냅니다. 남은 허물은 높은 줄기에서 떨어질 줄 모르는 듯 그 자리에서 그대로 잿빛으로 변해가고, 미라같이 말라갑니다. 그 잔해는 여름의 영광만을 추억하며 겨울 내내 기괴한 모습으로 길가 한켠에 우두커니 자리합니다. 

     

    해바라기의 도드라지는 잎맥과 줄기를 질감, 그리고 해바라기가 피어나서 지기까지의 모습을 그린 그림입니다.

    샤프펜슬, 드로잉북A5s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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