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지친 비비추

View
19
Love
0
comment
0
  • TT식물원 두번째 꽃 : 비비추

    여름 날 나무들의 울창한 잎사귀 아래로 비비추가 피어나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비비추는 무리지어 자라나고 여름이 되면 꽃대를 높이기 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습니다. 긴 장마가 지나가고 나면 이례없이 피어있는 꽃으로 한 여름에 문득 돌아서 그늘 진 정원을 보면 물방울이 맺힌채 연보라색 꽃봉오리가 터지기 직전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비비추는 잎과 꽃대가 같은 지면에서 올라오는데 봄날에 올라오는 비비추의 잎은 칼날이 지면에 밖힌 듯한 느낌을 줍니다.. 더욱더 자라나 진녹빛 바탕에 연두빛 세로줄 무늬가 완전히 드러나면 그제서야 꽃을 틔울준비가 된 것입니다.

    꽃대는 비가 오길 반복하는 따뜻한 날에 쑥쑥 올라와서, 꽃봉오리가 달린 모습으로 가는 줄기 끝에 꽃이 여러송이가 매달려 있어 쓰러질법하지만 탄성있는 곡선을 그리며 아름다움이 배가 됩니다. 연보라색 봉오리가 초롱 마냥 맺혀있다가 피어나면 진한 보라색의 별이 꼬리를 가지고 떨어지는 모양새의 꽃이 나오는데 이것이 무리지어 피어난 모습이 7월 여름날의 향취를 느끼게 해줄정도로 인상 깊은 것입니다. 

    꽃은 아래부터 서서히 지기 시작하는데,  꽃대는 점차 황갈래으로 갈라지고 잎도 누렇게 떠서  메말라간다는 말이 어울리는 모습이 됩니다.

    가을이 되면 말라비틀어진 비비추의 잔해에서 고동색의 작고 동근 씨앗들이 흙바닥으로 떨어져 겨울동안 다음 봄을 기다립니다.

    비비추는 이런 방법으로 군집을 만들며 영역을 넓혀가는데 나지막한 언덕이나 정원에 넓은 비비추 밭을 흔히 볼 수 있는 이유입니다.

     

    샤프펜슬, 드로잉북A5size

     

     

        

>
이 작품을 콜렉트 하시겠습니까? / 아니오
콜렉트 하였습니다. 취소
TT식물원 님의 모든 작업을 감상하였습니다
TT식물원 님을 팔로우하고 피드에서 새로운 소식을 받아보세요
팔로우
피드 바로가기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