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지 마약 이야기...

2015.07.13 | 일러스트레이션
  • <젠켐(Jenkem)>

    1990년대부터 본드나 휘발유를 살 돈이 없는 아프리카 잠비아 빈민가 아이들이 대신 들이마시는 것...

    사람의 똥오줌같은 오물들을 플라스틱 병에 넣고 밀봉해서 몇 주간 썩히면 메탄가스가 나오는데 그걸 들이마시는 것이다...

    메탄가스를 들이마시면 잠시동안 흥분, 고양감, 환각을 느낄 수 있다...
    뇌세포 파괴, 중추신경 장애를 유발하지만 중독성이 강하다...

    가난에 찌들어 꿈도 희망도 없는 아이들의 마약...
  • <카트(Khat)>

    카트는 예멘과 에티오피아에서 자생하는 관목의 일종으로 잎사귀 부분이 흥분제 또는 기력회복제로 사용된다...

    카트 나뭇잎에는 향정신성, 환각효과를 주는 성분이 있으며 그 효과가 암페타민에 견줄 정도로 강하다. 남용시 체력소진, 폭력성, 자살 충동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부드러운 잎과 줄기를 조금씩 씹어 단단한 뭉치로 만들어 볼 안쪽에 물고 있는 방법으로 사용한다...

    예맨 남성들은 보통 열 살을 넘기면서부터 중독되기 시작해 성인 남성은 수입의 대부분을 카트 사는데 쓴다...

    워낙 수요가 많아서 농민들 대부분이 카트만 재배하기 때문에 예멘은 생필품과 먹거리의 90%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덕분에 예맨은 현재 중동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이다...

    카트가 나라를 좀먹고 있지만 예맨 정부는 국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오히려 카트 즐기기를 장려하고 있다...
  • <양귀비(Papaver somniferum, Opium)>

    강한 마취, 진통, 진정, 최면 작용이 있으며 중독성이 강하고 구토, 발한, 발열, 설사 등의 금단증상을 보인다...

    덜익은 양귀비 꼬투리를 긁어서 상처를 내면 하얀색 유액이 나오는데 이 유액을 말려서 정제하면 아편이 된다...
    그 아편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하고 중독성이 강한 마약인 헤로인의 원료가 된다...

    UN의 약물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의 생산량은 약 100만kg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그 82%가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 재배된다고 한다...

    아프가니스탄 남부에서 재배된 양귀비의 판매수익은 고스란히 탈레반의 자금으로 돌아간다...

    그 탈레반은 2014년 7월 25일 버스를 타고 가던 민간인 14명을 길거리에 세워놓고 사살했다...

    그 중 여성은 3명이고 어린아이는 1명이다...
  • <분나(Bunna)>

    주로 적도지방 라틴 아메리카, 동남아시아, 아프리카에서 재배한다...

    중추신경흥분작용물질(CNS stimulant)로 작동하며 각성 상태(alertness)와 기분이 들뜨고 좋아지는 증상(temporary euphoria)을 경험할 수 있다...
    중독성이 강하며 중독되면 신경불안, 불면증, 고혈압의 증상이 나타난다...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분나로 인해 극심한 빈부 격차가 나타나면서 억압적인 군부독재, 반란, 대학살이 벌어졌었다...

    세계최대 마약카르텔이 있는 콜롬비아에서는 5~17세의 아이들 중 10%가 하루에 12시간 이상씩을 일하면서 1~2천원의 돈을 받는다...

    그런 노동착취를 통해 재배된 분나는 유통조직에 의해 거의 10배 가까이 되는 중간마진이 붙어 거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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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나(Bunna)'는 커피를 뜻하는 에디오피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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