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충#4 우리가 나비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 존 키츠

2021.03.04 | 타이포그래피
  • #낭만충

    우리가 나비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게 여름 사흘을 당신과 함께 보낸다면, 그저 그런 50년을 사는 것보다 더 행복할 것 같아요. 

    - 존 키츠가 연인 패니 브론에게 쓴 편지

     

    대표적인 낭만주의 시인 존 키츠는 어려서부터 죽음을 겪었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동생까지 잃게 된 그는 고작 26살이라는 나이에 본인의 목숨마저 잃게 된다. 조명받지 못 하던 겨우 4년 정도 되는 시인으로서의 활동은 끝이 났지만, 그의 삶과 시는 수 백년이 지나도록 잊혀지지 않고 있다.

     

    아마도 어린 나이에 가족을 잃은 키츠는 영원과 사랑에 대한 회의 또는 욕망 따위가 있었을 것이다. 오히려 그런 경험이 낭만에 대한 추구로 이끌고, 세상으로 하여금 그를 영원히 기억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던 그가 이제는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떠나야 할 때, 온 맘을 다해 시를 적었다. 그는 별처럼 영원히 빛나고 싶었다. 그러면서도 밤하늘에 고립된 별을 꿈꾸진 않았다. 그저 영원을 좇았던 것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과의 영원을 꿈꿨다. 그것이 아니라면 차라리 죽기를 더 소망하던 사람이다.

     

    한 편으로는 오로지 작품만으로 대중을 감동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생각하게 한다. 살아서는 인정받지 못하고, 죽음 이후에 그의 일대기와 함께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어쩌면 안쓰러운 감정일지도 모르는 무언가의 영향이 분명히 존재한다. 여하간 그는 쏟아져 나오는 사랑의 산물로써 바라던 대로 자신의 연인과 영원히 빛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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