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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ed for finishing.

  • 한참을 앞을 향해 나아간 것 같은데
    시작보다 더 목적지에서 멀어진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시작은 정해놓았는데
    마지막을 정해놓지 못해서였는지
    마음먹고 산 책의 앞장만 열심히 봤던 것처럼

    시작만 나의 흔적들로 채워진
    놓아버릴 수도, 버릴 수도 없는 것들이 뒤죽박죽 뒤엉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서 잡았다 놓았다를 반복하며
    머리도 마음도 어지럽히는 무거운 짐들이 하나둘씩 쌓여간다.

    그렇게 어영부영 시간이 흘려보내다 새해가 오면 늘 그렇듯
    이루지 못했던 일, 미루어 냈던 일, 지키지 못했던 일들을 다시 가져와

    출발지점을 찍고 새로운 시작이라 다짐하곤
    달력의 숫자의 시작과 끝을 나의 시작과 끝처럼 여기기도 해
    하던 것을 이어가는 것에 조급함을 느끼기도 무거움을 느끼기도 했다.

    무언가를 이루어 내야지만 끝을 맞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님에도
    시작보다 내려놓음에, 끝을 정하는 일에 너그럽지 못해
    미련일까 봐 버리고 싶었고 포기나 체념이 될까 봐 버릴 수 없었던
    정제되지 않은 것들을 꺼내 보일 때이면
    알몸을 내 보이는 것만 같은 부끄러운 마음이 들곤 했다.

    시작함에 많은 용기가 따르듯 끝내는 것에도 많은 용기가 따른다.

    무언가 이어나가는 것에 어떠한 뿌듯함이나 기쁨의 당근 없이
    자신을 괴롭히며 가혹한 채찍질만 가하는
    무거운 짐으로만 자리한 나를 힘들게 하는 일을 내려놓을 용기도 필요하며

    물리적인 시간에 매이기보다 자신만의 시간으로
    미루어둔, 이루어 내지 못한 어제를 생각하지 않는 하루를 산다면
    이루어야 할 것들이 많은 내일을 생각하지 않는 하루를 산다면

    매일 새로운 마음으로 맞이하는 오늘은 조금 가벼워지지 않을까.......


    용기 있는 내려놓음으로 비워내는 삶
    처음과 같은 뜨거움은 아닐지라도 미루어 낸 일들을 이어가 이루어 내는 일이 되는
    마무리가 쌓여갈 수 있는 새로울 것 없지만 언제든 새로울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갔으면 한다.

  • 책 한번쯤 네가 나를 그리워했으면 좋겠다. 中

    http://m.yes24.com/Goods/Detail/67366621

  • 정제되지 않은 서툰 마음을 짓고 그립니다.

    그림은

    paintereun@naver.com

    www.paintere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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