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몬 크로와상과 딸기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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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소에 집을 풀고,

    밥도 먹고 정보도 얻을 겸 한국인이 많이 간다는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계단을 하나 하나 오르면서 빠하르간즈의 소리도 하나 하나씩 사라졌다

    옥상에 위치한 레스토랑에 문을 열고 들어가니 순간 귀가 뻥하니 뚫린다

    모든 소리가 정지해버린 듯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계단을 사이에 두고 전혀 다른 세계에 꼭 꿈을 꾸는 듯하다

    음식을 기다리는 서양인 커플도,

    한 쪽 구석 카운터에 앚아 계신 할머니도,

    햇빛을 피해 할머니 옆쪽으로 자리를 잡고 앉은 나도,

    그 누구도 말이 없다.

    새파란 하늘의 뻥뚫린 천장을 가진 이 멋들어진 레스토랑안에선

    이따금 부엌 저너머에서 접시들이 부딪히는 달그락 소리만 들려올 뿐이다


    내가 주문한 딸기 라시에 파란 하늘빛 가득 받아 알알이 맺힌 물방울들이 금방이라도 테이블에 떨어져 소리를 낼 듯 하다

    눈앞을 아른거리는 먼지들이 아주 느리게 움직인다.

    나른하게 만드는 편안하고 기분좋은 정적이다

    한껏 바쁘고 시끄러운 거리 한복판에 있는 이 여유로움이 참 기분좋다

    달콤한 시나몬 크로와상에 새콤한 딸기 라시를 먹고 레스토랑을 나서자

    바로 빠하르간즈의 분주함이 귀를 채우며 현실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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