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PHALTE ( macadam stori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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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PHALTE ( macadam stories )

    drawing by mareykrap

     

     

     

    도무지 우울하기 짝이 없는,

    낡은 쇳덩이가 바람에 서로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며

    항상 흐리고 당장이라도 비가 올 것만 같은, 

    도시 전체가 회색빛으로 둘러 싸인

    음울한 프랑스 외곽의 어느 작은 마을.

     

     

    이 같은 무대 배경과는 반대로

    영화 속 세 가지의 이야기는 모두

    각자 외롭게 살아가다가 우연히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 만나

    삶에 따듯한 온기를 주는 인연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토록 사랑스러운 영화는 오랜만이다.

     

     

     

    그렇지. 이런 우연이 있기에 그나마 인생이 아름다운 거지.

    듣기만 해도 소름이 끼치고 공포스러운 쇠가 긁히는 소리도,

    이런 인연과 함께라면 견딜 수 있는 거다.

     

     

    어쩌면 행복이라는 것은, 

    지루하게 계획된 연속 스팩트럼 속에서가 아닌,

    예상치 못한 글리치 같은 오류나 우연에 의해 생겨나는 것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약간의 오류나 우연의 발생으로 인해 

    인생이 더 풍요로워 지는 것이다.

     

     

     

    결국 모든 인연의 시작은 불시착이다.

     

     

     

     

    http://instagram.com/mareykrap

  •  잔 : 못하겠어. 대사를 못 외우겠어. 망칠까봐 겁나.

    샬리 : 대사를 잘하면 되죠.

    잔 : 나좀 웃기지 않아?
     
    샬리 : 그렇지 않은데요. … 있잖아요. 이런거 안보내도 돼요. 아무도 신경 안써요.
    일주일 전만 해도 당신을 몰랐어요. 그런데 영화를 보여줘서 연기를 잘하는 걸 알았죠.
    당신은 훌륭한 배우예요. 그러니 편하게 해요.  
    그런데 할 거면 제대로 해요. 캐스팅 때문에 말고요. 이순간을 위해.
     ready.
  •  스테르 코비츠 : 웃어봐요.

    간호사 : 그냥은 못 웃겠어요. 좀 웃겨봐요.
     
    스테르 코비츠 : 잘 못 웃겨요. 사실 사진가도 아니에요. 그리고 이 근처에 살죠.
     밤에 엘레베이터를 타고요. 병원 자판기에서 감자칩을 뽑아먹으러 와요.
     카메라에 필름도 없어요. 
     
    간호사 : 괜찮아요?
     
    스테르 코비츠 : 네.
  • 하미다 : 존, 우주는 어떻게 생겼어?

    존 : 우주요? 우주는요, 바다같아요. 바다에 있는것같죠.
    어디나… 사방이 다요.
     그리스인 알죠? 제우스나 율리시스 같은..
     그들 생각으로는 우주, 별, 천문학이.. 구멍인줄 알았어요. 작은 구멍.
     여기로 신들이 구멍으로 봐요.
     
    하미다 : 신은 어디에나 있어.
     
    존 : 제 생각에는요, 모든 어둠뒤에는요, 위대한 빛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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