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기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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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년만에 찾은 초겨울의 제주 바다는 한적하고 아름다웠다.
    우리는 손님이 우리뿐인 카페의 바다가 보이는 창가에 앉아서
    땅콩잼을 바른 토스트와 함께 따뜻한 커피를 홀짝거렸다.

  • 결혼 1주년 기념으로 간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는
    온동네 귤밭으로 가득한 시골 골목의 조그만 가정집에서 방 하나를 빌려 하룻밤을 보냈다.
    아침에 눈을 뜨니 쏟아지는 햇살 사이로 초록색 잎에 진노란색 열매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귤나무들이 보였고 창문을 열자 향긋한 귤냄새가 물씬 풍겼다.
    주인 내외가 차려주신 소박하고 정갈한 아침을 맛나게 먹고
    마당에서 귤나무들을 구경하면서 커피 한잔을 마셨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아침이었다.

  • 일년전엔 날씨 때문에 가지 못했던 우도를 이번엔 다행히도 갈 수 있었다.
    스쿠터를 하나 빌려 타고 월요일 오전의 사람 없는 우도 해변을 달렸다.
    어떻게 가야 하냐고 길을 물어보니 바다를 따라 그냥 쭉 달리면 된다고 했다.
    한시간이면 다 돌 수 있는 자그마한 섬이라고.
    일년을 별러서 온 우도는 과연 아름다웠다.
    우리는 세 시간을 꽉꽉 채워 몇번을 달리고도 미련이 남아서
    팝콘처럼 생긴 하얀색 자갈들이 가득한 해변을 한참을 걷고서야 돌아오는 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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