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그렇고 그렇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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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요일 #2

    꽃잎이 흩날리는 길을 걷는 것은 항상 나를 설레게 했다. 
    바람이 불 때마다 허공에서 눈길을 떼지 못했다.
    오늘 밤에는 비가 온다고 했다.
    내일은 비어 있는 길을 걷게 될 것 같아 아쉽다.


  • 화요일 #2

    알아. 너가 나를 좋아하는 거.
    그래서 아까 같이 놀고 지금도 또 놀아 달라고 하는 거지?
    근데 나도 좀 놀고 싶어...... 그냥 내 무릎으로 내려와 줄래?


  • 수요일 #2

    비는 그쳤고 봄은 무르익고
    나는 같은 길을 지나가고 하루가 흐르고.


  • 목요일 #2

    살다 보니 많은 말을 하고 싶지만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는 날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게 부끄럽고 슬프고 아픈 날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오늘이 그렇다.


  • 금요일 #2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오늘이 되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았다.
    머리맡에 쏟아져 들어오는 햇빛이 내가 알던 햇빛이 아닌 것 같았다.
    집을 나가 예전에 종종 그랬듯이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 아무도 없는 놀이터로 가서 그네에 앉았다.
    옆의 빈 자리가 너무나 허했다.


  • 토요일 #2

    괜찮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버겁다.


  • 일요일 #2

    나도 나이가 들었나봐.
    너랑 놀아주는 게 좀 힘드네.



    http://www.grafolio.com/may14day/illustration.grfl?folderNo=2536&tabTyp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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